함께하는 삶 31

메아리되어 전국을 돌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훌륭한 여기자가 있었군요. 조선일보의 ''김윤덕 문화부장''의 글입니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당신은 기자회견에서 참으로 현실과 다른 말을 했습니다. 지옥을 천국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리와 언어체계가 다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반대로 뻔뻔하게 말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당신은 반역, 퇴행, 퇴보를 했으면서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 자화자찬도 망상 수준이었습니다. 국가파괴도 선제적으로 하더니, 궤변도 참으로 추악한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신에게도 사람이 아닌 인간의 양심이 있습니까? 당신의 양심과 언어 유전자는 연구대상입니다. 우리가 양보해야 북한이 변한다고 하면서 장벽과 철조망과 지뢰와 GP마저 파괴를 했습니다. 개미들도 자기 집은 파괴하지 않는데, 당신은 ..

함께하는 삶 2020.08.14

당신은 더 나아지고 있나요?

당신은 더 나아지고 있나요? paul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세요?" - 우리가 남들을 만나면 으례히 주고 받는 안부인사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는 나 자신을 향해서는 安否인사를 해 본 적이 없었다. 남들은 그렇게 자주 만나고 중시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과는 만나려고 하지도 않았고 거의 무시하였다. 내 안에 또다른 내가 있다는 사실에 대한 무지 때문이었다. 생각하는 "나"(I / Ego)와 그 생각의 대상이 되는 "나"(Self)가 동일하다는 뿌리깊은 착각, 고질적인 미신 때문이었다. 그렇게 자주 나의 몸, 나의 언행, 그리고 나의 마음이 반드시 나의 생각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것을 짜증나게 경험해 왔는데도 말이다. 나이가 들다보니 누구보다도 내 자신, 특히 내 언행의 뿌리가 ..

함께하는 삶 2013.03.04

마이나(myna)새 한 마리의 비통한 몸부림

마이나(myna)새 한 마리의 비통한 몸부림 paul 아침이면 늘 우리 집 지붕과 정원에서 시끄럽게 수다를 떠는 새들이 있다. 한국에는 없는 이 새의 크기는 종달새만 한데, 머리와 꼬리는 까만색이고, 몸통은 짙은 초코렛색이고, 날개쭉지 중간에는 굵은 하얀색 띠가 있다. 이놈들은 언제나 암수 짝을 지어 다니면서 노랑색 부리로 정원의 지렁이를 잡아먹기 좋아한다. 마이나(myna)라 불리는 새다. 나는 오늘 아침 테니스 가방을 들고 현관을 나서다가 정원에서 이 myna새의 아주 감동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다. 이 새 한 마리가 정원수 밑에서 유난하게 큰 소리로 울어대고 있었다. 관찰해 보니 그 새 앞에는 다른 마이나새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 이따금 생쥐를 잡아 우리 집 정원수 밑에 버리는 이웃집 검은 고양이의..

함께하는 삶 2013.01.27

육신의 거듭남과 정신의 거듭남

육신의 거듭남과 정신의 거듭남 paul 우리 몸은 수십억조의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치 복잡정교한 빌딩 건물을 이루는 무수한 벽돌들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신체세포들은 나름대로의 수명들을 가지고 生滅을 반복하는 생명체들이라는 점에서 죽어있는 벽돌들과 다를 뿐입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인체 세포들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2005년 스웨덴의 의학자들은 인체 세포들의 수명은 어느 부위의 것들인가에 따라 장단의 차이가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 수명이 10년 이하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 사이에 어떤 세포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태어나고 죽기를 반복하지만 다른 어떤 세포들은 보다 늦은 속도로 그렇게 죽음과 새로운 탄생을 계속한답니다. 우리 몸 속 세포 대부분은 이같이 10년 정도가 되면 새로운 세포..

함께하는 삶 2012.10.01

고진감래(苦盡甘來), 감진고래(甘盡苦來)

고진감래(苦盡甘來), 감진고래(甘盡苦來) paul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이 있지요. 고통스러운 상황이 다 하면 마침내 달콤한 상황이 온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어떤 역경에 처해 있을 때 꼭 이해하고 명심해야 할 금언입니다. 물론 삶에서 달콤한 때들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한때 ---- 조만간 힘든 상황이 찾아옵니다. 감진고래(甘盡苦來)라 할 수 있겠지요. 고통이 일어났다 지나가고, 즐거움이 일어났다 지나가고, 다시 고통이.... 이렇게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이 우리네 삶 속에 나타나는 자연의 법칙입니다. 이것은 마치 중력의 법칙처럼 부처나 예수와 관계없이 까마득한 태초부터 있어왔고 또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되겠지요. 그러니 삶의 상황이 고역스러울 때이건 행복할 때이건 ‘이것도 조만간 지나갈 것..

함께하는 삶 2012.10.01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하나?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하나 paul 그대가 들어 온 것이라 해서 믿지는 마라; 전통이라 해서 믿지도 마라, 왜냐하면 전통은 여러 세대를 거쳐 내려온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것도 소문이 그렇다거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 왔다고 해서 믿는 일이 없도록 하라; 성자의 말씀을 기록해 놓은 것이라는 이유 만으로 그것을 믿지도 말아라; 추측들을 믿지 말아라; 자신이 습관적으로 좋아하게 된 것을 진실이라고 믿지도 마라. 그대의 스승들이나 년장자들의 권위 때문에 믿지도 마라. 오로지 스스로 관찰하고 분석해 보고 나서, 그것이 이치에 맞을 뿐 아니라 경험해 보니 자신과 모든 이들에게 선과 득이 된다면, 그때 비로소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따라 살도록 하라. - 고대의 어느 성자의 어록에서-

함께하는 삶 2012.10.01

기러기가 주는 교훈

겨울철에 접어드니, 해도 금방 지고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고국에서나 여기서나 이렇게 철이 바뀔 때면 가끔 기러기 떼가 아름답게 비행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떼지어 비행하는 그 내막을 알고 보면 그 아름다움이 우리 인간들에게 아주 감동적이고 교훈적입니다. 철따라 멀리 이동하는 기러기들은 언제나 V자 대형으로 비행을 합니다. 조류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V 자 대형으로 비행하면 뒤쪽의 기러기들이 받는 공기의 저항이 줄어들어 개별적으로 비행할 때보다 70%나 더 멀리 날라갈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대신 맨 선두의 리더 기러기는 가장 많은 공기의 저항과 날씨의 도전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기러기들보다 빨리 지치게 되는데, 그럴 경우에는 곧바로 뒤쪽에 있던 기러기가 앞으로 나와 ..

함께하는 삶 2012.06.18

두 개의 반지

두 개의 반지 * 옛날 어느 부자 노인이 두 아들을 남겨 놓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아들은 당대 사회의 대가족제도 풍습에 따라 모두 결혼했지만 아버지 집에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죽자 재산 분배 문제로 옥신각신하다가 결국은 모든 재산을 정확히 반반씩 나누어 갖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합의를 본 후에 그들의 부친이 몰래 숨겨둔 작은 보석함 하나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속에는 반지가 두 개 들어 있었는데, 하나는 다이아몬드 보석이 박힌 고가의 반지였고, 다른 하나는 돈 몇 푼만 주면 살 수 있는 보통 은반지였습니다. *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자 형은 마음에 욕심이 일어났지요. 그래서 동생에게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 “내 생각에는 이 다이아 반지는 아버지가 산 것이 아니라 조상 대대로 물..

함께하는 삶 2012.03.30

자네 말이 옳네

두 명의 제자가 스승으로부터 강의를 듣고 나와서 자신들이 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서로 자기가 이해한 바가 맞다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해결이 나지 않자 그들은 누구말이 옳은지를 판가름하기 위해 그들의 스승을 찾아갔다. 그 스승은 첫번째 제자가 주장하는 것을 가만히 듣고 나서는 “자네 말이 옳네”고 말했다. 그 제자는 기분이 째졌다. 그는 상대 제자 에게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방을 나왔다. 두 번째 제자는 기가 막혔다. 자신이 스승에게서 들은 바는 분명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스승에게 자기가 듣고 이해한 바를 자세히 말했다. 그의 이야기가 끝나자 스승은 “자네 말이 옳아”라고 대답하였다. 그제자는 비로소 얼굴이 환해져서 나갔다. 세 번째 제자가 같은 방에 있었는데 그는 앞의 제자에 대한 스승의..

함께하는 삶 2012.02.10

2012년 새해인사

씨앗과 열매| pauljung 옛날 어떤 농부가 같은 밭에 두 가지 씨앗을 심었답니다. 하나는 사탕수수 씨앗이고, 다른 하나 는 아주 쓴 맛을 내는 neem이라는 열대식물의 씨앗이었습니다. 이 두 씨앗은 같은 흙 속에서 같은 물, 같은 햇살, 같은 공기를 흡수했고, 자연이 똑같이 주는 영양소들을 먹으며 자라기 시작 했지요. 그 둘은 작은 싹들을 틔우더니 점점 커졌습니다. neem 나무의 섬유질은 아주 쓴 맛을 내며 자랐고, 반면 사탕수수의 섬유질 속에는 온통 단 맛이 들어갔습니다. 어째서 자연은, 혹은 하나님은, 한쪽에 대해서는 그토록 친절하고 다른 쪽에 대해서는 그토록 잔인한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게 아니지요. 자연은 친절하지도 잔인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정해진 법칙에 따라 움직일..

함께하는 삶 2012.01.05

세상사는 지혜?

임종을 앞둔 늙은 스승이 마지막 가르침을 주기 위해 제자를 불렀다 스승은 자신의 입을 벌려 제자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내 입안에 무엇이 보이느냐?" "혀가 보입니다" "이는 보이지 않느냐?' "스승님의 치아는 다빠지고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는 다 빠지고 없는데 혀는 남아있는 이유를 알겠느냐?" "이는 단단하기 때문에 빠져버리고 혀는 부드러운 덕분에 오래 남아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스승은 고개를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는 것. 이것이 세상사는 지혜의 전부이다. 이제 더 이상 네에게 가르쳐 줄 것이 없다. 그것을 명심하라."

함께하는 삶 2010.04.09

깨진 거울조각에 비친 얼굴

깨진 거울조각에 비친 얼굴 어떤 남자가 사제를 찾아와 그의 신앙을 놀림감 삼아 장난을 치고 싶었다. "도대체 빵과 포도주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될 수 있습니까?" 그러자 사제가 응수했다. "그건 일도 아니지요. 당신도 음식을 살과 피로 변화시키는 마당에 그리스도께서 똑같은 일을 못하실 까닭이 어디 있겠소?" 하지만 그는 물러설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이 그토록 작은 면병 속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당신 앞에 펼쳐진 넒은 풍경이 당신의 그 조그마한 눈 속에 들어가는 것과 같지 않겠소?" 그래도 그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어떻게 그리스도가 세상에 널린 여러 교회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까?" 사제는 거울을 가져와 그에게 들여다보라고 했다. 그런 다음 거울을..

함께하는 삶 2010.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