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체 41

남편모임

모임에 출석쳌크를 했다. 약 6커플! 그런데, 어머나~ (내가 준비한 포크, 접시가 부족했다) 9커플 + 한국에서 오신 부부까지. 월남스팀보트를 맛있게 먹으니 떡이 날아온다. 떡보인 내가 사양 할리가 없다. 카페로 옮겨 내가 만들어 간 약식 케익을 들고 초를 켜서 기쁨을 나누었다. 로사가 반갑게 나눠 옆의 한국 여자분들의 모임과 카페주인과 함께 했다. 야무지기도 해라~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약식케잌이란다.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모두들 한조각씩 냠냠!! 올 크리스마스는 더욱 행복했다. 내년에 만날것을 기약하며>>> 2차로 김대현부부와 우리부부, 김원형네 가서 다과와 음료를 즐기다.

소공동체 2023.12.11

많이 생각하면서 살 것인가, 한껏 느끼면서 살 것인가?

많이 생각하면서 살 것인가, 한껏 느끼면서 살 것인가? paul 마음의 두 가지 주된 일은 생각하기(thinking)와 느끼기(feeling)입니다. 생각과 느낌....서로 다르긴 하지만 어떻게 다른 것일까 살펴보았습니다. 사람의 생각은 늘 과거 아니면 미래를 바쁘게 오락가락합니다. 조용한 방에서 눈을 감고 앉아있으면 우리의 마음이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매우 우왕좌왕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런 저런 방식으로 지난 일을 회상하다가 느닷없이 앞으로의 일을 상상하고 그러다 어느새 엉뚱한 생각을 하고....이런 식이지요. 생각은 현재의 이 순간에 가만히 머물러 있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미 지나가버렸기에 지금은 없는 과거, 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에 지금은 없는 미래를 분주히 헤매는 것 - 이것이 생각의 습..

소공동체 2013.01.28

마이나(myna)새 한 마리의 비통한 몸부림

마이나(myna)새 한 마리의 비통한 몸부림 paul 이른 아침이면 늘 우리 집 지붕과 정원에서 시끄럽게 수다를 떠는 새들이 있다. 한국에는 없는 이 새의 크기는 종달새만 한데, 머리와 꼬리는 까만색이고, 몸통은 짙은 초코렛색이고, 날개쭉지 중간에는 하얀색의 굵은 띠가 있다. 이놈들은 언제나 암수 짝을 지어 다니면서 노랑색 부리로 정원의 지렁이를 잡아먹기 좋아한다. 마이나(myna)라 불리는 아주 흔한 새다. 나는 오늘 아침 테니스 가방을 들고 현관을 나서다가 정원에서 이 myna새의 가슴 뭉클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이 새 한 마리가 정원수 밑에서 유난하게 큰 소리로 울어대고 있기에 관찰해 보니 그 새 앞에는 다른 myna새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 이따금 생쥐를 잡아 우리 집 정원수 밑에 버리곤 하는..

소공동체 2013.01.24

인생은 苦지만 그래도 GO! 다.

인생은 苦지만 그래도 GO! 다. paul * 아기가 태어나면 모두들 축하를 합니다. 생명체 중에 가장 고귀한 인간으로서의 탄생이니 경사 중에 경사이지요. 아기도 산모도 정말 최상의 축하를 받아 마땅합니다. 이후 생일은 언제나 개인의 최고 경축일이 되어, 매년마다 생일이 되면 Happy birthday to you! 하는 축가를 받습니다. * 그러나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태어남은 사실상 고통의 場으로의 진입입니다.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에는 잘 모르고 살았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가족을 부양하고 자식농사를 지으면서부터는 점차 삶의 어려움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 한마디로 苦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지요. * 그리고 마침내 자식농사도 끝내어 노년기에 접어들면 그 苦에서 잠시 벗어난 듯싶지만 조만간 신체적 노쇠현..

소공동체 2012.10.02

용서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나?

용서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나? paul * 삶이 때때로 힘든 것은 삶의 조건과 상황들이 계속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고, 일어나더라도 잠시 잠간이고, 다시 원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진다. 사람이건 상황이건 좋아하던 것과는 조만간 헤어지게 되고, 싫어하는 것들과 마주치게 된다.......하나도 그대로 있는 것이 없다. 그래서 우리 마음은 거의 언제나 균형을 잃고 동요하게 된다. 고통이다. * 가장 잦은 마음의 고통은 누군가에 대한 화(anger)와 미움(hatred)이다. 마음에 누군가에 대한 혐오와 분노를 품고 있는 한, 아무리 자신의 입장이 상대적으로 옳다고 믿더라도 여전히 그 마음은 고통에 시달린다. 미움을 품고 있는 동안 그 불길의 첫 번째 희생자는 언제나 자신이다. * ..

소공동체 2012.10.01

부부싸움

부부싸움 paul * 부부싸움 없이 사는 집은 없을 것 같다. 많게건 적게건 서로 짜증내고, 말싸움하고, 한동안 서로 말도 않하고, 심지어는 고성이 오가다 마침내 물건까지 내 던지고, 그래도 안 풀리면 문을 박차고 나가버리고.....아이들 보기가 부끄럽지만 일단 싸움이 일어나면 어쩔 수 없다. 해서 당사자들 뿐 아니라 아이들도 숨을 죽이고 긴장과 고통을 겪게 된다. * 시일이 지난 뒤에 그 부부싸움 사연을 들어보면 발단은 대개 사소한 문제다. 이를테면, 한쪽에서 뭔가 간단한 일 좀 해달라 했더니 상대방이 그것을 아예 무시하거나 못마땅한 태도로 응했다던가, 별 것도 아닌 어떤 문제를 가지고 서로 시비하다가 자존심의 상처를 받게 되었다던가, 또는 그 동안 꾹 참고 벼르고 있던 차에 마침내 뇌관이 터졌다던가...

소공동체 2012.10.01

어째서 그게 "내 탓"인가?

어째서 그게 "내 탓"인가? paul 이게 누구 탓이냐? 내 탓이냐, 네 탓이냐? 우리는 어떤 고통스러운 일이 일어났을 때 습관적으로 이렇게 묻고 따진다. ‘탓’은 행복이 아니라 고통에 대한 원인과 책임의 소재를 가리키는 말이다. 경우에 따라 내가 겪은 고통의 책임소재가 내게 있을 수도 있고, 상대방에게 있을 수도 있고, 쌍방 모두에게 있을 수도 있다. 때문에 언제나 다 “내 탓”이라고 인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사시간에는 그렇게 말하게 되어 있으니까 눈 딱감고 ‘모두가 다 내 탓이다’라고 암송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가 않는다. 마음이 시인하지 않는 의례적인 중얼거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의식절차에 따라 자기 가슴을 치면서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탓이로소이..

소공동체 2012.10.01

구하면 받으리라~

구하면 받으리라~ paul 신자 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성당에 앉아 하느님께 간절한 기도를 올린 후 이렇게 물었다 : "주님, 주님에게는 100만년이 무엇을 뜻합니까?" 주님 가라사대 "너희에게 100만년은 내게는 겨우 1분에 불과하다" 그 사람은 다시 물었다: "그러면 100만 달라는 주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1센트 정도의 의미 밖에는 없다"고 주님이 답하셨다. 그러자 그 신자는 주님께 이렇게 간청하였다 : "주님, 간구하오니 제게 딱 1 센트만 주십시요" 그랬더니 주님은 잠시 조용히 계시더니 이렇게 답하셨다 : "네 믿음이 기특하여 그렇게 해주마. 딱 1분만 기다리거라"

소공동체 201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