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체 41

지혜의 세 가지 유형

지혜의 세 가지 유형 paul 지식은 정보이지만 지혜는 분별력에 해당됩니다. 때문에 지식은 행동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지혜는 생활, 특히 사람의 언행에 항상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성자와 현인들께서 늘 강조하신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그런데 지혜란 것은 참 묘합니다. 자기가 머리로나 말로 시인한 지혜가 항상 자신의 생활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가, 이것은 확실히 옳다고 "믿고", "이해하고", "전적으로 공감한" 지혜인데도 말입니다. 정말로 자기 것이 된 것 같은 지혜도 있고, 머리로만 자기 것이 된 것 같은 지혜도 있는가 하면, 그 둘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제 멋대로의 지혜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오랜 옛날에 어떤 훌륭한 분께서 지혜를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셨습..

소공동체 2012.10.01

만일 아담이 이렇게 대답했었더라면

만일 아담이 이렇게 대답했었더라면 paul 에 의하면 하느님은 에덴동산을 만들어 아담과 이브로 하여금 그곳에 살게 하시고는 그들에게 "너희가 죽지아니 하려거든" 동산 한 가운데 있는 나무열매만큼은 따 먹지를 말라고 명하셨다. 하지만 그들은 뱀의 꼬임을 계기로 소담하고 먹음직스럽게 열린 그 열매를 따 먹고 말았다. 하느님이 그 사실을 아시고 아담에게 "네가 그 열매를 따 먹었느냐"고 물으시자 아담은 이브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저 여자가 주길래 먹었다고 답했다. 하느님은 이브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이브는 다시 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저 뱀이 자기를 꾀었기 때문에 먹었다고 답했다. 하느님이 노한 시선으로 뱀을 쳐다 보셨다. 그러나 뱀에게는 남을 가리킬 손가락이 없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책임 전가를 할 수가..

소공동체 2012.08.19

육신의 거듭남과 정신의 거듭남

육신의 거듭남과 정신의 거듭남 paul 우리 몸은 수십억조의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치 복잡정교한 빌딩 건물을 이루는 무수한 벽돌들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신체세포들은 나름대로의 수명들을 가지고 生滅을 반복하는 생명체들이라는 점에서 죽어있는 벽돌들과 다를 뿐입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인체 세포들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2005년 스웨덴의 의학자들은 인체 세포들의 수명은어느 부위의 것들인가에 따라 장단의 차이가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 수명이 10년 이하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 사이에 어떤 세포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태어나고 죽기를 반복하지만 다른 어떤 세포들은 보다 늦은 속도로 그렇게 죽음과 새로운 탄생을 계속한답니다. 우리 몸 속 세포 대부분은 이같이 10년 정도가 되면 새로운 세포들..

소공동체 2012.08.19

젊은 교수와 늙은 선원

젊은 교수와 늙은 선원 paul 어떤 해안을 향해 항해 중인 배에 젊은 교수와 늙은 선원이 타고 있었답니다. 가끔 늙은 선원은 청소며 그 밖의 잔심부름 같은 일 때문에 그 교수의 방을 드나들면서 그로부터 이런 저런 유식한 이야기들을 즐겨 듣곤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 교수가 늙은 선원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노인장, 노인장께서는 지질학(geology)을 배운 적이 있습니까?" "지질학이요? 그게 뭔데요? 전 그런 거 모릅니다. 학교 문턱에도 다닌 적이 없거든요." "그래요? 선원이면서도 지질학을 모른다면 노인장은 인생의 1/4을 낭비한 셈이요." 늙은 선원은 유식한 교수의 그런 말을 듣고는 스스로에 대하여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노인이 다시 교수방에 들어갔다가 또다른 질문을 받았습니다...

소공동체 2012.08.16

진짜 너는 누구냐?

진짜 너는 누구냐? paul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내게 "너는 누구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내 대답은 "아무개인데요"이다. 그런데 만일 그 질문자가 항상 껍데기가 아니라 본질을 문제시하는 神이셨다면 틀림없이 다시 이렇게 물으셨을 것이다: "네 이름은 나도 안다. 그건 남들이 너를 부르기 위해 만든 표딱지일 뿐이다. 진짜 너는 누구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는 "저는 언제 어디서 어떤 부모 밑에 태어나서, 어떤 학교들을 다녔고,....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내 성장과정을 세세히 소개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다시 그 분은 "그만, 그만! 그건 너의 이력서 내용이지 진짜 너가 아니다. 너도 네 자신을 너의 이력서와 맞바꿀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겠지. 도대체 진짜 너는 누구냐 말이다." 나는 갑자..

소공동체 2012.08.15

과학자의 역할과 성직자들의 책임

종교와 과학, 과학과 종교 ............ paul 종교는 존재의 진리를, 과학은 자연의 진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서로 상당히 협동적일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역사적으로 종교지도자들과 과학자들과의 사이는 별로 좋지가 않았습니다. 결코 서로 조화로왔다고는 말할 수 없지요 특히, 과학과 기독교의 본고장인 서양의 역사에서 더욱 그러했지요.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태양을 돈다고 주장했다가 교회재판소에서 죽을 때까지 평생 가택연금형을 받고 저 세상으로 간 갈릴레오가 그 대표적인 예이지요. 그런데 교회가 과학자들을 처벌한 것은 과학자들이 잘못해서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의 역할, 곧 자연과 우주의 있는 그대로의 법칙들을 탐구하고 발견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 그..

소공동체 2012.08.14

가장 아껴주어야 할 넷째 부인

가장 아껴주어야 할 넷째 부인 paul 옛날, 먼 어떤 나라에 일부다처제의 관습에 따라 네 명의 부인들을 데리고 살았던 부자가 있었답니다. 그 부자는 늘 네 명의 부인들 덕분에 고독이라는 것을 모른 채 건강과 부귀영화를 다 누리며 살았었는데, 그도 인간인지라 마침내는 늙고 병들어 임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견딜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혼자서 저 무한히 깜깜한 세상으로 갈 때의 그 끔찍한 쓸쓸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임종의 자리에서 네 명의 부인들을 한 사람 한 사람씩 차례대로 불러 자기와 함께 저 세상에 가지 않겠냐고 간청을 하였습니다. 첫째 부인은 그 말을 듣고는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늙도록 당신의 하녀처럼 시중만 들고 살아 온 것도 힘들고 한이 맺혔는데..

소공동체 2012.08.09

긍정적인 태도보다 더 바람직한 것은

긍정적인 태도보다 더 바람직한 것은 paul 옛날에 세 아들을 둔 한 어머니가 있었답니다. 세 아이의 성격은 서로 달랐습니다. 어떤 문제가 일어나면 그들의 대응태도가 늘 달랐습니다. 한번은 그 어머니가 세 명의 아이들에게 돈 천원씩을 주면서 참기름 한 병씩을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우연하게도 세 명 모두 참기름 한 병씩을 사오다가 세 명 모두 넘어져 참기름 병을 떨어뜨렸답니다. 그래서 모두들 참기름이 절반이나 쏟아져 버렸습니다. 첫째 아이는 집에 와서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재수없게 넘어져 참기름을 절반이나 쏟았어요" 하고 울먹이며 자기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 아이의 마음은 온통 잃어버린 부분에만 묶여 있었던 것이지요. 아주 부정적이고 비관적이었습니다. 둘째 아이는 ..

소공동체 2012.08.08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paul * 사람이 어떤 대상을 너무 좋아하고, 너무 탐닉한 나머지, 그것이 없으면 쉽게 마음의 균형을 잃어버리고 고통스러워하는 마음 상태를 중독이라 합니다. 술, 마약, 도박, 담배 등 뭔가에 중독되면 가능한 한 자꾸 그것에 달라붙으려 하고, 오랫동안 그것과 접촉을 못하게 되면 미친 듯이 찾아 헤매기도 합니다. 뭔가에 중독되면 본인이 가장 고통스럽지만 자연이 그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도 희생자들이 됩니다. *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중독의 참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무엇이 중독의 원인일까요? 우리는 통념적으로 술 중독의 원인은 술이고, 마약 중독의 원인은 마약이고, 도박이나 담배 중독의 원인은 도박이나 담배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적어도 표면적인 차원에서는 그렇습니다. 그 중독자들..

소공동체 2012.08.07

‘높은 곳’이 아니라 ‘깊은 곳’에

‘높은 곳’이 아니라 ‘깊은 곳’에 paul * 내 어린 시절 고향집은 바로 교회 옆이었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는 가끔 고사도 지내고 굿을 했었다. 그 만큼 나의 성장배경과 기독교와는 거리가 멀었다. 고등교육을 받고 나서도 성서는 내게 쉽게 이해되는 것 같으면서도 조금만 파고들면 아주 난해한 고전일 따름이었다. * 그러던 내게 성서에 관하여 갑작스럽게 왕성한 지적 호기심과 통찰을 준 몇 가지 책들이 있었다. 유명한 기독교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의 과 이 특히 그러했다. * 그로부터 근 20여 년이 지났다. 지금도 그 내용 중 몇 가지 - 예를 들어, 로마서를 토대로 인간들의 보편적 ‘죄’의 심리학적 본질을 통찰한 내용, 기독교 진리가 현대인들에게 도움을 주려면 성경의 해석 또한 현대의..

소공동체 2012.08.05

성당 체육대회

실내 체육관에서 함께하다. 다양한 게임중에 보물찾기, 제기차기, 딱지 뒤집기 , 신부님과 가위 바위 보, 줄달리기를 했다. 폴이 참가해 제기차기에서 이겼고 보물찾기에 성공했다. 나는 꽝이었고 줄달리기는 두번 다 우승을 했는데 그다음날, 팔과 다리가 ㅜㅜㅜㅜ 이제~ 다 틀렸당~~~~~~~~~ 로사리아가 호주로 떠난다. 그동안 정들었는데 ... 각자 음식 한접시를 가져와 송별회를 하고 이별이 아쉬워 한컷했다. 사랑이 머무는 자리에 우리의 마음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건 더 넓은 정신의 방이라고 합니다. 정신의 방이 넓어야 노년이 아름답기 때문이죠. 로사리아에게는 꾸밈없는 솔직함과 따뜻한 지혜가 있습니다. 가끔은 우리를 당신의 기억속에서 살아 숨쉬게 해 주십시요. 우리도 당신을 기억하며 수다의 장을..

소공동체 2012.01.28

소공동체 와이해케섬을 가다

집에서 모여 2대의 승용차로 대본 보트에 도착하였으나 시간이 늦어 지름길로 가는 배편을 놓치고 시티를 경유해가는 유람선으로 30분정도 가는 동안 우리일행은 주님의 말씀을 듣는데... 선상에서 김밥을 먹고 그사이~ 뭘또 먹으려고 ㅜㅜㅜ 맛 있겠다```````` 여기를 보세요! 찰칵!!!!!!!!!!! 얼굴 탈까봐 뒤집어쓴 탈들~ 미녀들의 반란

소공동체 2011.03.18

소공동체 야유회에서도 활약을~~~~우우우

소공동체를 시작한지 어언1년! 롱베이 비치에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시작하기 전에 기도를... 준비해온 음식을 부치고 지지고~ 풍성히 준비한 음식들~ 따끈한 커피와 차, 그리고 와인까지! 글구 웬 뚝배기? (강 된장 볶음) 샐러드에 영양밥... 파절이와 집에서 키운 콩나물 무침까지 ㅠㅠㅠ 야유회에서 더 빛나는 North 4구역1반 마무리는 깨끗이 하고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소공동체 2011.03.04

너의 짐이 무거울때

나의 사랑하는 아이야! 머리 둘 곳조차 없는 세상 가운데서 너의 짐이 너무 무거울 때 너는 내 이름을 찾아라. 내가 순간순간마다 네게 힘을 주고 너를 지키고 또 네게 능력을 주겠다. 내가 너에게 주는 그 큰 힘은 바로 사랑이란다. 내가 너에게 보여주는 것처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작고 귀한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진실한 사랑을 이루는 거지! 네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네가 먼저 주는 따뜻한 한마디와 다정한 미소가 세상을 더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 간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해라.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그리고 조용히 사랑하는 것을 익히도록 하여라.

소공동체 201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