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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잡아 보면 안 될 샷 - 오버헤드

처음마음 2011. 1. 13. 10:41

얕잡아 보면 안 될 샷 - 오버헤드
                                                                                        paul jung(폴정)  
* 전위에 있을 때 종종 자신의 머리 위로 상대방의 로빙볼이 올라와 좋은 득점 찬스를 얻을 때가 있다. 겉보기에는 그리고 마음 같아서는 쉽게 강타할 수 있는 볼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쳐보면.....도무지 그렇지가 않다. 머리 위 높이서 떨어지는 볼은 라켓에 제대로 맞추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정확하게 강타하기란 더욱 어렵다. 상대방 로빙볼이 네트 가까이 머리에서 떨어지는 볼이라고 해서 얕잡아 보면 안된다.

* 머리 위쪽에서 떨어지는 상대방 로빙볼을 되받아 치는 기술이 오버헤드(Overhead shot)이다. 오버헤드 기술이 서툴러서 득점해야 할 찬스 볼을 놓치면 대부분 실점할 가능성이 높다. 볼이 네트에 걸리거나 코트 밖으로 나가거나 아니면 상대방 코트에 짧고 약하게 떨어져 강타 역습의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 많은 동호인들이 오버헤드에 비교적 서투르거나 실수가 잦은 이유는 두 가지이다. 우선은, 그 올바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오버헤드 연습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호인들은 코트에서 워밍업할 때 거의 언제나 스트로크 랠리만 하지 오버헤드 연습은 하지 않고 곧바로 게임에 들어간다. 그러니 오버헤드 기술을 터득하거나 연습할 기회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때문에 자신이 오버헤드에 서투르다 하더라도 그 이유를 되짚어 보면 조금도 이상하거나 놀라운 일은 아니다.

* 올바른 오버헤드를 위해서는 몇 가지 기초적인 동작을 알고 습관화해야 한다. 연습 파트너와 함께 코트에 나가 다음과 같이 오버헤드 연습을 해 보자.

1) 자신은 센타라인 중앙에 서 있고 파트너는 베이스라인 부근에서 라켓을 이용해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로빙볼을 쳐 올리게 한다. 로빙볼이 올라오면 자신은 곧바로 어깨선이 네트에 대하여 거의 직각이 되도록 옆으로 선 자세를 만들어 그 볼 밑으로 이동하여, 마치 야구 외야수가 높이서 떨어지는 볼을 잡으려할 때와 같이 안정되게 균형잡힌 자세로 왼팔을 뻗어 그 볼을 붙잡는다.

2) 자신의 왼손으로 잡은 볼을 서브할 때처럼 가볍게 토스한 다음 오버헤드로 상대방이 서있는 백코트를 향해 친다. 세게 치려고 하지 말고 정확히 백코트에 볼이 떨어지도록 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 특히 사람을 보고 치지 말고 빈 곳을 보고 치도록 연습하자. 오버헤드 하면서 상대방에게 주의를 기울이면 거의 자동적으로 볼을 그쪽으로 치게 되므로 역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다음은 팔로우스루이다. 팔로우스루를 할 때 라켓 헤드가 먼저 아래로 내려오고 그 다음 팔꿈치가 내려오도록 해야 한다. 서브와 다른 점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볼을 치기 전에 백스윙을 하지 않고 어깨를 옆으로 튼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볼을 치고 난 다음 팔로우스루를 짧게 하여 곧바로 상대방의 리턴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4) 이같이 상대방이 로빙해 준 볼을 자신의 왼손으로 붙잡아 그 볼을 토스했다가 쳐 내는 연습을 하고 난 다음에는, 상대방이 로빙해 주는 볼을 왼손으로 붙잡지 말고 곧바로 라켓으로 쳐 보내는 연습으로 이행한다. 물론 이때 옆으로 서 균형잡힌 자세로 볼 밑에 위치를 잡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파트너는 오버헤드 연습자가 별로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오버헤드를 잘 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로빙볼을 올려주다가, 오버헤드 연습자의 숙달 정도에 따라 점점 로빙볼의 방향과 깊이를 달리해 준다.

5) 일반적으로 로빙볼은 자신이 서브를 할 때 토스한 볼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그 볼의 구질이 두 가지 점에서 다르다. 하나는 로빙볼은 서브할 때 자신이 토스한 볼 보다 떨어지는 가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 결과로 떨어지는 로빙볼의 중력은 서브를 위해 토스했던 볼 보다 더 크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오버헤드를 할 때에는 서브할 때보다는 좀 더 볼을 위로 올려치는 느낌으로 쳐야 안정성이 높아지고 적절한 깊이를 유지할 수 있다. 높이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상대방 코트를 향해 볼을 내리 치는 식으로 라켓을 휘두르면 그 볼은 십중 팔구는 네트에 걸린다.

6) 일주일에 한번 정도 테니스장에 나가는 초보자들은 포핸드그립을 가지고 오버헤드를 함이 좋다. 프로네이션(pronation: 라켓면을 하이파이브하듯 돌리면서 볼을 맞추는 동작)을 할 필요 없이, 떨어지는 로빙볼을 라켓면으로 받아서 되받아 올려치는 식으로 리턴하되 빈 곳을 향해 깊이 떨어지도록 연습한다.

7)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테니스장에 나가 볼을 치는 동호인들은 서비스그립(컨티넨탈 또는 해머그립)으로 오버헤드를 하고, 프로네이션을 이용해 볼의 스피드와 파워를 늘리도록 연습한다.

8) 마지막으로, 상대방 로빙볼이 자신의 머리 뒤로 이미 넘어가서 균형잡힌 자세로 볼을 오버헤드를 할 수 없을 때에는 무리하게 오버헤드를 시도하지 말고, 다시 상대방을 향해 깊고 높은 카운터로빙(counter lobbing)을 하여 일단 안전하게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 연습도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