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테니스

벽치기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처음마음 2012. 2. 18. 20:47

 

벽치기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Paul의 테니스 이야기
 

 

* 우리는 게임에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리는 경우에만 심심풀이(?)삼아 벽치기를 할 때가 많다. 또는 단순히 반복적으로 볼을 되받아친다던가, 강타 연습을 목표로 벽치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슨 의도를 가지고 어떻게 벽치기를 하느냐에 따라 그것은 아주 효과적인 기술적 연습이 될 수도 있고, 단순한 준비운동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는 게임에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 벽치기 하면서 치는 볼은 약하고 느리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스윙폼의 느낌을 근육에 반복적으로 기억시키는 데 도구로 이용함이 좋다. 어떤 종류의 스트로크가 되었건, 자기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부분 동작들이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포핸드 스트로크를 연습할 경우에, 볼이 코트 바닥에 맞는 순간 내 라켓 헤드가 어디에 있는지를 계속 알아차리면서 벽치기를 할 수도 있고, 임팩트 지점이 자신의 앞발을 기준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계속 지켜보면서 벽치기를 할 수도 있고, 볼을 치는 순간 자기 몸의 체중이 양발에 어떻게 배분되어 있는지를 계속 관찰하면서 벽치기를 할 수 있다. 또는 자신이 볼을 끝까지 안보는 습관이 있다면 볼을 끝까지 보려고 하기 보다는 자기가 볼을 칠 때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보면서’ -알아차리면서- 벽치기 연습을 해 보라.

 

* 이런 구체적인 목표들을 가지고, 하나씩 천천히 반복적으로 벽치기를 하면 그런 부분 동작을 올바로 했을 때의 신체적 느낌과 리듬이 어떤 것인지를 점점 분명히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이런 식의 벽치기 연습은 자기가 원하는 동작을 근육에 기억시키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다.

 

* 반면에 구체적 연습목적 없는 강타 위주의 벽치기는 실제 게임에는 도리어 역효과를 줄 수 있다. 벽치기로 강타 스트로크를 하면 쉽게 잘 되는 것 같아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코트에 들어가 게임을 하면 조만간 그 자신감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 벽치기할 때와 같은 강타가 좀체로 나오지 않아 자신을 의심하게 되기 때문이다. 벽치기에서 치는 볼과 게임에서 오가는 볼은 구질 - 속도, 스핀, 파워 -이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그릇된 목적과 방식으로 벽치기를 했기 때문이다.

 

* 요컨대, 벽치기 볼은 상대방이 라켓으로 친 볼과는 달리 약하고 느리다. 벽치기를 할 때에는 그런 구질에 적합한 연습을 해야 한다. 강타 연습을 하지 말고, 자신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 동작들을 한번에 한가지씩, 그리고 심판하지 말고 잘 주시 관찰하면서 다소 느린 리듬으로 반복해서 볼을 치도록 해 보라. 어느 때까지?....... 자기가 원하는 부분 동작들이 아주 자연스러운 느낌과 더불어 만들어질 때까지. 그리고 나서 전체적인 스트로크 동작을 자신의 자연스러운 리듬에 따라 반복 연습해 보라. 그렇게 하면 벽치기에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테니스 기술(Tennis skills)을 배우기에 앞서 배워야 할 더 중요한 것은

배우는 기술(learning skills)이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