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톤의 운동법칙으로 배우기 Paul의 테니스 이야기
* 누구나가 고등학교 시절 배운 뉴톤의 운동 법칙 세가지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첫 번째가
<관성의 법칙>이고, 두 번째가 <힘과 가속도의 관계에 관한 법칙>이고, 세 번째가 <작용-반작용의 법칙>이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물질세계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이 세 가지 운동법칙들은 올바른 테니스 기술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데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
* 흔히 <관성의 법칙>이라 불리는 첫 번째 운동법칙은, 일정하게 움직이는 모든 물체는 외부적 힘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한 그대로 움직이려는 성향을 갖는다는 법칙이다.
* 이 <관성의 법칙>은 테니스 안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서 있는 차를 움직이기보다는 이미 움직이고 있는 차를 굴러가게 하기가 더 쉬운 것처럼, 코트 안에서 가만히 서 있는 경우보다는 볼을 치기 직전 미리 움직이고 있는 상태에서 보다 빨리 반응할 수 있다. 선수들이 상대방의 스트로크나 서브를 받기 직전에 늘 가벼운 점프(hopping)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 동호회원 중에는 스트로크하기에 앞서 가벼운 점프도 잘 안하고, 전위에 있을 때에도 전봇대처럼 가만히 서서 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가 볼을 잘 못 치면 기술부족 또는 동작이 느린 탓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아니다. 가만히 서 있던 자신의 몸은 관성의 법칙대로, 순리대로, 반응했을 뿐이다. 움직이지 않고 그냥 서 있으려는 경향에 따라서 말이다.
* 뉴톤의 두 번째 운동법칙은 움직이는 물체의 힘(F)은 그것의 질량(m)과 가속도(a)에 비례한다는 법칙이다. 바꾸어 말하면 움직이는 물체의 힘은 그 물체의 운동 속도의 변화에 따라 좌우된다는 법칙이다. 이를테면, 라켓 스윙의 파워는 스윙의 가속도가 높을수록 커지며, 따라서 볼의 파워 또한 커진다는 법칙이다. 그러므로 볼의 파워를 높이고 싶은 동호인들은, 어떻게 하니까 자신의 라켓 스윙의 가속도가 증가되는지, 그리고 라켓 스윙의 가속도가 가장 높은 구간 또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찾아내도록 함이 열쇠이다. 마당에 나가 라켓 스윙을 하며 그것을 발견해 보기 바란다.
* 세 번째가 <작용-반작용(action-reaction)의 법칙>인데, 어떤 움직임이던지 그것은 반드시 반대방향으로 같은 크기의 움직임을 일으킨다는 자연의 법칙이다. 이를테면, 자동차가 시속 100키로의 속도로 벽에 부딪치면 벽 또한 그 자동차와 동일한 크기의 힘으로 자동차에 반발하는 현상이 그 예이다.
* 우리 몸의 지체도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으면 동시에 오른팔은 뒤쪽으로 흔들게 되고, 오른팔을 시계반대 방향으로 휘두르면 왼팔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일어난다. 그런 상반된 동작들은 몸이 스스로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일으키는 무의식적 현상이다. 이 법칙은 테니스에 어떻게 이용될 수 있나?
* 자신이 주로 팔 휘두르는 힘으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면, 그 경우 몸의 어떤 부분이 반작용을 일으키게 되는지 잘 살펴보라. 그 반작용은 팔을 휘두를 때의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한 거의 본능적인 반응이다. 그런 반동적 반응 때문에 몸은 균형을 잡지만, 대신 팔의 스윙 파워는 억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 팔 스윙의 힘만으로 볼을 치는 경우의 문제점이요 한계이다.
* 가급적이면 몸의 균형을 잡으면서도 그런 반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윙을 해야지 보다 강하고 빠른 스윙이 가능하다. 라켓을 들고 마당에 나가 이런 저런 실험을 해 보면서 그런 반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스윙 방법을 찾아내 보라. 그런 식으로 자기 재미있는 자기탐사를 하다보면 사진에서 흔히 보는 톱프로들의 스트로크 동작의 폼이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를 저절로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아~하 !”하고 말이다.
테니스는 결코 예술이 아니다.
라켓을 든 자신의 몸과 볼 - 이 두 가지 물체의 운동에 관한 과학이다.
다만 그 동작이 과학적일수록 예술적으로 보일 뿐이다. -P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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